포르투갈 여행기

지난 7월초 1주일간 포르투갈을 다녀왔다. 보통 스페인을 가거나, 포르투갈을 가더라도 리스본같은 대도시만 가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방문 지역 자체를 포르투갈로 한정했다. 독일을 거쳐 14~15 시간을 날아가는 고단한 여행길이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가본 최고의 여행이 되었다.

파스테이스 데 벨렘

제롬수도원 인근 에그타르트의 원조 집. 입 천장이 데일뻔 했지만, 맛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호카곶(CABO DA ROCA)

신트라 인근에 있는 유라시아 대륙 최서단의 끝 호카곶. 바다에 맞서 있는 기념탑에는 이런 시가 쓰여 있다.
AQUI, ONDE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CA(여기, 육지가 끝나는 곳이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다)

아제냐스 두 마르

끝없이 바다가 펼쳐진 절벽마을. 아침에만 해도 구름 가득 흐린 날씨었는데, 점심 먹고 오는 사이 눈시리게 푸른 하늘로 변신하는 변화무쌍한 날씨. 절벽마을 아래 있는 비치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싶었다.

포르투

포르투는 유럽인들이 은퇴후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고 한다. 여유, 넉넉함이 거리 곳곳에 묻어있는 곳. 아름답고 아름답다. 아내와 노천 음식점에서 와인을 시켜놓고 하염없이 석양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이 날 이후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1순위.

포트와인

포트와인은 주정강화 와인으로 그 자체가 와인 시장에서 독립적인 카테고리를 이루고 있다. 백년전쟁 이후 프랑스 와인 수급이 어려웠던 영국이 해상 수송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만들게 되며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수가 19~20도 정도이며, 포르투에서 자주 먹는 대구요리나 디저트요리에 잘 어울린다. 포르투(정확히는 빌라 노바 데 가이아)에는 와인투어 샵이 많은데, 가성비가 좋은 칼렘 와이너리에서 투어를 진행했다. 결과는 대만족. 영롱한 루비색과 포트와인잔 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더해지니 하아…와인은 정말 신이 주신 선물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