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며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 Tistory부터 시작해서 Wordpress, Django 등 여러 도구를 사용했지만 역시 중요한건 꾸준함이다. 예전같으면 테마 개발하는데 며칠을 썼겠지만 이젠 그럴 시간도 힘도 없다. 간단하게 Jekyll을 이용해서 약간의 커스텀을 가해 사용하기로 했다. 테마가 아주 깔끔해서 블로깅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Jekyll 사용법도 올려봐야지.

변경된 내용

처음엔 Github 페이지를 호스팅 기반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렌더링이 너무 느렸다. 대세인 Amazon EC2를 사용할까 했는데 무슨 블로깅 하나 하자고 서버를 돌리고 돈을 붓나 싶었다. 그러다 Amazon S3라는 매우 괜찮은 서비스를 발견했는데 가격도 한 달에 1달러도 안되는데다 심지어 퍼포먼스도 좋은 편이다.

update 2017-01-23: 관리의 문제로 다시 깃헙으로 돌아왔다.

동기

문득 나는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조지 오웰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네가지 동기에서 글을 쓴다고 했다. 순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 오웰 스스로는 자신이 앞의 세 가지 동기가 훨씬 많은 기질의 사람인 줄 알았지만 만년에 돌아보니 결국 그가 써온 글은 정치 팸플릿이었다고 자조섞인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가 살았던 격동의 시대가 예술가를 정치적 목적을 지닌 글을 쓰도록 강제한 것이다.

이제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한 나는 비록 현실정치는 아니지만 나름의 신념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욕망을 가지고 글을 쓴다. 책을 읽는 것도, 서평을 쓰는 것도, 생각의 단편을 기록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정치적 목적의 글이다. 여튼 그 욕망이 나를 이 곳에 오게 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겐 표현의 욕구도 있지만 누군가 그 글을 읽어주길 바라는 욕구도 공존하는 것이다.

이 욕망이 내 삶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글쓰는 삶은 생각하는 삶이고, 생각하는 삶은 좋은 삶이기에.